수원시, 정부의 3차 예비문화도시 지정에 발맞춰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발족

입력 2021-06-22 15:16
경기 수원시는 '수원시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첫 걸음을 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3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문화도시 조성 관련 연계사업을 발굴하고, 시민 제안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를 위해 조청식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12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 행정협의체를 구성했다.


행정협의체는 ▲문화도시 조성 관련 정책 공유, 연계사업 발굴 ▲문화도시 조성 관련 시민 제안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보완?실행을 위한 유기적 협조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주요시책(도시재생?관광특구 사업 등) 연계?조정 등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1년에 2차례 정기회의를 열고, 협의할 사안이 있으면 수시로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제3차 예비 문화도시’ 대상지로 선정돼 예비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면·현장평가, 성과발표회 등을 바탕으로 문화도시 지정 심의를 하고, 오는 12월 말 ‘법정문화도시'를 지정한다.

시가 추진하는 문화도시의 핵심은 ‘시민 참여를 통한 문화 거버넌스 구축’이다.

시는 2019년 12월 시의 문화 정체성을 찾는 시민협의체인 ‘문화도시 시민정담회’를, 올해 5월에는 문화도시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수원시자원봉사센터 등 수원시 6개 협업기관이 참여하는 ‘기관협의체’를 발족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구성으로 시민과 전문기관, 행정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발족식은 조청식 제1부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예비)문화도시 사업 추진경과 보고, 최정한 (사)공간문화센터 대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문화도시 개념 및 행정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 최정한 대표는 ‘문화도시’의 키워드로 ▲비전체계?추진전략 ▲추진과정 설계 ▲거버넌스 구축 ▲지역 문화다양성 ▲지속가능한 지역선순환 구조 등을 제시했다.

조청식 제1부시장은 “문화도시를 조성하려면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해 문화도시로서 콘텐츠를 제시해야 한다”며 “주민의 참여가 기반이 된 지역 공동체 문화를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서가 ‘문화도시 설계자’라는 마음으로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문화 자산을 활용해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하고,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