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오케스트라(KPPO)가 낭만주의를 탐닉할 수 있는 음악회를 연다. 오는 24일 인천 송도에 있는 아트센터인천에서 여는 기획공연 '낭만을 탐하다' 이야기다.
코리안퍼시픽필은 공연에서 19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1부에서는 로시니의 '서곡,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주제와 변주'를 들려준다. 클라리네티스트 박재성이 협연한다.
이어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드보르작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 고국에 대한 향수를 민속적으로 풀어낸 레퍼토리다. 본인 스스로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를 붙인 걸로 유명한 작품이다.
2부에서는 6.25 전쟁을 추념하는 레퍼토리가 무대에 흐른다. 바리톤 박진수가 '산아'와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를 열창하고 소프라노 허혜란이 '그리운 금강산'과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 등을 노래한다. 두 성악가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외에도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와 '오페라의 유령'의 주요 넘버를 부른다.
강원호 코리안퍼시픽필 지휘자 겸 단장은 "올해 시리즈로 선보이는 기획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하길 바란다"며 "이번 기획공연은 낭만주의 음악 속 관현악 선율과 색채을 내세워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