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낙연, 제페토에서 '메타버스 대선출정식' 연다

입력 2021-06-22 09:36
수정 2021-06-22 09:38

여당 유력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통해 정책 홍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2일 네이버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를 통해 국가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공개했다.

이번에 이 전 대표측이 자체 제작한 제패토 맵은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식의 가상세계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온라인을 활용해 경제·문화·사회 활동이 가능한 3D 가상세계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제페토’ 등 관련 서비스가 운영 중이며 약 2억명의 이용자가 메타버스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TS, 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이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제페토 캐릭터와 가상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시대에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가상공간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며 “메타버스 맵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메타버스 맵은 오프라인 행사장과 같은 배치를 바탕으로 이 전 대표의 국가 비전과 가치, 상징을 표현했다.

맵 전면에는 이 전 대표의 대선후보 출마 선언 임박을 알려주는 초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됐다. 맵을 방문한 캐릭터들은 이 전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방문 인증샷 포토존, 정책 홍보 카드뉴스 전시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내부로 입장하면 정치인 이낙연의 꿈과 소신이 담긴 ▲복지 ▲경제 ▲정치 ▲평화 ▲미래 ▲문화 ▲교육의 7가지 요소가 정렬된 연못을 통해 나온다.

행사장 전면엔 이 전 대표의 국가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떠 있는 대형 LED 전광판과 무대가 마련됐다. 뒤쪽으로는 남산 서울타워를 배치해 가상공간 속에서도 서울 도심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행사장 뒤편 ‘이낙연의 기억’ 전시관에는 이 전 대표가 국민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기록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