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앤미, 나스닥 입성… EDGC "개인유전체분석 기대감 고조될 것"

입력 2021-06-21 10:54
수정 2021-06-21 15:41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23앤미'가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하면서, 유전체 혈통분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1일 EDGC에 따르면 미국의 유전자분석 업체인 23앤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약 4조8000억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23앤미는 DNA혈통분석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개인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2019년 누적 기준 2600만명의 미국인이 혈통분석 서비스는 이용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3앤미는 이같은 서비스로 2020년 약 3억500만 달러(약 3450억원), 2019년 약 4억4100만 달러(약 49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EDGC가 23앤미와 동일한 서비스인 '유후'를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DGC는 23앤미의 나스닥 상장 이후 외국인 보유지분이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고도 했다. EDGC의 유후는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DNA 기반 혈통분석 서비스다. 침 속 30억쌍의 DNA 염기서열 중 70만개의 핵심 유전자 특징을 분석해 6대륙 22개 인종에 걸친 유전적 계보 및 정보, 역사를 알려준다.

EDGC는 글로벌 유전체장비 기업 일루미나가 주도하는 1000만명 인간 유전체 표준화 과제인 'GSA 콘소시엄'의 아시아 유일 협력사다. 23앤미와도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유전체 분석 플랫폼(GSA칩)이 동일해 데이터의 호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3앤미의 상장으로 EDGC가 보유한 유전체 데이터의 가치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DNA 혈통분석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확장성에 있다고 EDGC 측은 전했다. 유전체 정보를 통해 개인들의 건강과 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식습관, 영양소, 피부, 개인특성 및 건강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신약 개발의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23앤드미는 2018년 유전체빅데이터를 다국적 제약사 GSK와 공유하면서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2015년에는 로슈의 계열사인 제넨텍과 유전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협력했다.

EDGC도 유후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등 아시아 민족에 최적화된 차세대 유전자 기반 관계망 서비스인 'GNS(Genetic Networking Service)'를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 및 개발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