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 인수 완료

입력 2021-06-21 18:12
-로봇공학 시너지 창출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가치는 11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평가됐다. 현대차그룹은 이 가운데 80% 지분을 8억8,000만 달러(약 9,590억 원)에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80% 지분율은 현대차 30%, 정의선 회장 2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로 이뤄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카네기멜런대학교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했던 마크 레이버트 대표가 1992년 대학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4족 보행 로봇인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확장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서비스 및 인명 구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와 연관되면서 지난해 444억 달러(약 48조3,9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1,772억 달러(약 19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용 로봇 시장이 매년 14%씩 성장하고 올해는 63만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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