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잣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는 ‘소나무허리노린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항공방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 14일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에서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올 들어 처음 발견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이에 따라 22~24일 사흘간 가평군과 인근 포천시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방제를 실시한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잣나무의 종자 형성기에 잣 종실 수액을 흡즙해 종자 형성을 억제하는 등 잣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항공방제 약제는 농약이 아니라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해 친환경 임산물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게 할 것”이라며 “방제 대상은 가평군 450㏊, 포천시 114㏊ 등 총 564㏊의 잣나무 재배단지”라고 설명했다. 도는 앞서 항공방제지역 주민과 양봉협회에 사전계도 및 홍보를 통해 농약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잣은 도의 대표 임산물인 만큼 친환경적이고 선제적인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소나무허리노린재 발생 밀도에 따라 앞으로 2~3회 친환경 항공방제를 시행, 잣 생산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