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성공 보증수표로 통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 ‘테니스 슈퍼스타’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이 나이키를 입는다. 나이키가 후원하는 선수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손예빈(19)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나이키가 ‘풀 라인’으로 후원하는 선수다. 신발, 하의, 상의, 장갑, 메인 스폰서를 상징하는 모자에도 나이키 로고를 달고 뛰는 건 KLPGA 투어에서 손예빈이 유일하다. 나이키 관계자는 “잠재력 외에도 손예빈 선수가 가진 훌륭한 인성 등이 브랜드와 적합해 엘리트 주니어 프로그램으로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예빈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2019년)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년 전 열린 제33회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한 프로 대회에서 아마추어 부문 1위만 네 차례 기록해 주목받았다. 지난달 열린 드림투어 4차전에선 4위를 기록해 두각을 나타냈다.
평균 27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에 퍼팅이 강점인 그의 롤 모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소연(31)이다. 손예빈은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에 필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 추천 선수로 출전하는 손예빈은 “1차 목표인 커트 통과를 달성한 뒤 최종 라운드에서 ‘톱10’을 목표로 뛰겠다”며 “내년에 꼭 1부투어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