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유튜버' 유정호, 도박으로 몰락? 직접 해명 나섰다 [전문]

입력 2021-06-21 15:10
수정 2021-06-21 15:39


'투자 단톡방'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유정호가 지인들에게 사기를 치고, 도박으로 돈을 날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유정호가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정호는 지난 19일 자신의 아내 명의로 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로 인해 피해보신 분들, 저를 믿고 좋아해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투자단톡방 사기 피해를 고백하며 "이번이 마지막 인사"라는 글을 게재했던 유정호가 한 달 도 안 돼 사과문을 게재한 것.

유정호는 "화장품을 팔며 생활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화장품이 안팔리는달에는 가장으로서의 압박감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돈을 더 불려야겠다는 생각에 재테크 방법을 찾아보다 주식과 도박을 알게 됐다"면서 도박 의혹을 인정했다.

또 "잃은 돈을 회복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가족까지 속여가며 수차례 돈을 받아서 주식과 도박으로 탕진하고 다시 회복하기 위해 지인분들께 수차례 '이자를 주겠다' '사업성이다'라고 속여가며 돈을 빌렸다"며 "돈을 빌려주시면 이자를 더해서 몇일 후 변제하고를 수차례 반복했다"고 지인을 상대로 사기를 친 부분도 인정했다.

유정호는 '정의 구현'을 콘셉트로 고양이 시체를 태운 10대, 학교 폭력 가해자, 갑질 피해자 등을 찾아가 도우면서 공익성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또한 꾸준한 기부로 칭찬 받으면서 2019년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수를 자랑했지만, 화장품 사업 등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올해 2월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그럼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던 유정호는 지난 5월 29일 자신의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이자 인사"라며 투자단톡방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후 운영 중이던 유튜브 채널 '유정호TV'의 모든 동영상 콘텐츠를 삭제했다.

당시 유정호는"근 몇 년간 참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다"며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시작으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잠들기도 힘들어 우울증약을 최대권장량으로 해도 잘 듣질 않아 과다 복용을 하고, 그마저도 힘들어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단톡방 형식으로 투자단톡방에 초대가 됐다"며 "처음에는 몇백을 투자했는데, 며칠만에 정말로 몇 십 퍼센트가 들어왔고, 올해부터는 5월 15일까지 많은 투자를 했다"고 밝히면서 주변 사람 뿐 아니라 아내까지 속여가며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투자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유정호와 함께 유튜버로 활동했던 아내 배재은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며칠 전 소식을 전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근 남편 일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게 됐다"며 "남편의 돈만 날렸어도 모자랄 판에 주변 사람들의 돈까지 빌려 가며 투자를 하고, 사기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기존에 앓고 있던 병으로 인해 오늘 폐쇄병동에 입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정호가 단톡방 사기 피해를 주장한 후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하자 여기저기에서 "빌린 준 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유정호가 빌린 돈으로 투자가 아닌 '도박'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구독자가 100만 명에 가까웠던 '유정호TV'를 받아 리론칭한 '베리 스토어' 역시 지난 15일 "유정호 씨는 갑자기 회사에 차용을 요구하였다"는 사실을 알리며 "사실 확인 중, 그동안 알지 못했던 유정호 씨와 관련한 사실들이 계속해서 나타났고 회사를 기만한 유정호 씨는 모든 촬영일정을 캔슬하고 잠적하기에 이르렀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관련 의혹들이 커져갔다.

베리스토어 측은 "사실 확인 중에도 (베리스토어는) ‘착한 유정호씨가 또 주변인물들에게 당했구나’라는 입장이었다"며 "유정호 씨를 신뢰하고 도우며 새로운 기부문화 확장을 위한 추가사업을 진행한 지 채 한달도 되지않아 회사의 이미지 피해는 물론 기존 인수한 모든 무형자산에 대한 막대한 가치손해를 입게 되었고, 결국 기존 CEO인 한호주 대표를 결정선상에서 해임하고 새롭게 전문경영인인 선임했다"고 피해 사실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정호는 사과문을 다시 게재한 후 "피해원금을 최대한 회복 시켜드리는게 우선순위라 생각하여 지난 14일에 폐쇄병동에서 퇴원을 하여 현재까지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며 "정리가 끝이 나는 대로 한분 한분 직접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의 가족들에 대해 허위사실과 과장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유정호 사과문 전문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안녕하세요 유정호 입니다.

저로인해 피해보신분들과 저를 믿고 좋아해주시던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한치의 거짓없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3년 전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진단을 받아 약을 과다복용 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왔고 그로인해 업로딩이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화장품을 팔며 생활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화장품이 안팔리는달에는 가장으로서의 압박감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돈을 더 불려야겠다는 생각에 바보같이 생각한게 재태크로 방법을 찾아보다 주식과 도박을 알게되었고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손을 댓습니다.
주식과 도박으로 큰 돈을 쉽게 얻고 쉽게 잃었습니다.
잃은 돈을 회복해야된다는 압박감에 가족까지 속여가며 수차례 돈을 받아서 주식과 도박으로 탕진하고
다시 회복하기 위해 지인분들께 수차례 '이자를 주겠다 사업성이다'라고 속여가며 돈을 빌렸습니다.
돈을 빌려주시면 이자를 붙여서 몇일 후 변제하고를 수차례 반복했었습니다.

베리스토어 대표님께서는 정말 저를 믿어주시고 저의 빚까지 대신 갚아주시며 갱생되길 바래주시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 할 때 지방에 있는 병원까지 직접 찾아와주셔서 향후 계획에 대해 앞장서 고민해주시고
해결을 위해 저의 가족들과 함께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들여서 힘써주셨습니다.
베리스토어 대표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정신병원 전문의선생님께서 병적인 도박중독증, 공황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약물 의존증후군 등으로 지속적인 입원을 권유하였으나
피해원금을 최대한 회복 시켜드리는게 우선순위라 생각하여 6월 14일에 폐쇄병동에서 퇴원을 하여 현재까지 자료를 정리하고있습니다.
정리가 끝이 나는대로 한분 한분 직접 연락을 드리려고합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연락 드리려 합니다.

제가 지은 죄에 대해 오늘 대구소재의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진술을 하였으나 자료정리에 부족함들이 있어서 사건 접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찰관님의 조언을 받아 경찰청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를 했습니다.
경찰조사가 진행되면 한치의 거짓없이 성실히 진술을 하여 저에게 내려질 처벌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받겠습니다.

현재 여러 기자분들이 올리신 기사와 이슈유튜버분들께서 올리신 영상에 대해 대응하지않고 저에게 하시는 모든 비난을 받으려 했었고 앞으로도 다르지않습니다.
염치없지만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가족들에 대해 허위사실과 과장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이란 이유만 빼면 다른 피해자분들과 같은 피해자입니다.

저를 믿어주신 여러분들과 저로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그분들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피해자 분들의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