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카페, 쇼핑몰, 홈쇼핑 서비스 등 ‘부업’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서울 마포의 쇼핑몰 AK&홍대에서 다음달 28일까지 기내식 카페를 운영한다. 승무원들이 음료를 제공하고, 불고기덮밥 등 기내식 메뉴를 판매한다. 휴직 중인 승무원 가운데 신청을 받아 이 카페에 투입했다. 같은 건물 7층의 테라스 루프톱바 운영도 하고 있다.
진에어는 작년 말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팔고 있다.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던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몰을 일반인으로 확대했다. 공기청정기, 화장품, 과일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가정간편식(HMR) ‘지니키친 더리얼’도 선보이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기내식과 구성이 동일한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올초 출시 한 달 만에 1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 호응이 좋다.
에어서울은 기내에서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NS홈쇼핑과 업무협약을 맺고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등 국내선 항공기에 NS홈쇼핑 쇼핑북을 가져다 놨다. 승객들은 기내 주문 뒤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 3월부터 항공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객실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 ‘티웨이 크루 클래스’를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했다. 참가자들은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비상탈출 등 기내 비상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