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호의적이던데 같이 국민의힘으로 가고 싶은 건가?"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20일 자신을 향한 한 네티즌의 도 넘은 비판에 입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김남국 의원이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신 것으로 안다. 최초 발언은 이상호 기자. 그 앞으로 거슬러 가면 10년 전 강용석 의원의 고발부터 시작된다"면서 운을 뗐다.
김 대변인은 "이 내용은 당시 지식경제부의 공고 사업이었다. 고발조치 후 병무청에서도 확인에 들어갔던 일이다"라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먼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병무청과 법무부를 통해 관련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게 순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원 서류는 남아있는지, 당시 담당자는 아직 근무 중인지, 병무청과 검찰의 조사 결과서 내용은 어땠는지. 확인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라며 "이준석 대표의 해명은 나왔으니 아마도 쟁점은 이준석 외에 졸업생 지원자 합격 사례가 있는지 몇 명인지, 없다면 왜 이준석만 합격을 시켜줬는지 등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이니 이런 걸 먼저 정부 부처를 통해 확인해보고 '제가 이러저러한 걸 확인해보니 이러저러하더군요.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이러저러하게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님께서 해명을 좀 해주시죠'라고 압박해야 순서가 맞는 것이다"라며 "언론의 문제 제기야 언론의 사명이니 당연하지만 야당 대표에 대한 여당 의원의 문제 제기는 좀 더 날카로워야 한다. 김용민, 김남국 의원께서도 아마 이런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실 텐데, 좀 더 기다려 결정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후 검증 공세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따릉이 때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감정적 대응을 하는 걸 유권자들이 좋게 봐주지 않는다"라며 "문제 제기는 걸맞은 증거를 내고 단호하게 해야 하며 유권자의 눈높이를 먼저 고려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의 군 대체복무 시절 무단결근 혐의(병역법 위반) 의혹을 정조준하며 당사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선 2012년 강용석 전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이야기"라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검찰을 졸로(우습게) 보니까 10년 전에 무혐의가 났는데도 이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