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군사비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군사비 총 지출액은 작년 기준 세계 10위였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글로벌 연구기관인 경제평화연구소가 18일 공개한 ‘2021년 세계평화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군사비 비중에서 북한은 GDP의 24%를 군사비로 지출해 조사 대상국 중 최고였다. 뒤를 이은 레바논(13.5%), 오만(10.8%), 리비아(10.5%) 등과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이 연구소는 지난 15년 동안 사회 안전 및 안보, 국내외 갈등 상황, 군사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평화지수’를 매긴다. 올해 북한은 163개국 중 151위로 ‘매우 낮음’으로 분류됐다.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로 꼽힌 가운데 예멘, 시리아, 남수단, 이라크, 소말리아 등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한국의 평화지수 순위는 올해 57위로 작년보다 12계단 떨어졌다. 보고서는 “한국의 군사비 지출과 무기 수출입이 모두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