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지성vs진영, 충돌하는 두 개의 정의→김민정의 검은 야욕

입력 2021-06-18 16:20
수정 2021-06-18 16:21


‘악마판사’가 종합 예고 영상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오는 7월 3일 토요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먼저 공개된 종합 예고 영상은 방화와 테러 등 어지럽혀진 세상 속 자신이 곧 권력임을 선언하는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지성 분)과 그의 무대인 라이브 법정 쇼에 발을 들이는 정선아(김민정 분)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연다.

이어 강요한과 배석판사 김가온(진영 분)의 언쟁이 시작, (재판이) 결론만 맞으면 되는 것인지 따지는 김가온에게 과정도 정의로워야 하는지 되묻는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정의로 충돌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강요한의 말에 “물론이죠. 그게 법치주의고 재판이니까요”라며 강한 어조로 부정하는 김가온에게서 단단한 신념마저 느껴지고 있다. 이에 재판장 강요한과 배석판사 김가온이 어떻게 한 재판에서 공존하게 될 것인지 호기심이 피어난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의 검은 야욕이 엿보이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다. “진짜 아무것도 지킬 게 없는지 알아봐야겠네”라는 말 속에선 마치 먹잇감의 약점을 노리는 맹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와 동시와 검게 그을려진 얼굴로 눈물을 떨구는 강요한의 모습이 겹쳐져 그녀의 덫이 강요한을 향한 것인지 또 강요한의 정체는 무엇일지 무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상 말미에는 도로 위 달려오는 어린이버스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김가온과 어딘가를 향해 소총을 겨누는 강요한 그리고 총알이 튕겨 나간 동시에 어린이버스가 터지는 참사까지, 예측할 수 없는 일련의 상황들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과연 ‘악마판사’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

이렇듯 ‘악마판사’는 종합 예고 영상을 통해 강요한, 정선아, 김가온의 관계성을 한 겹 더 벗겨내며 드라마를 기다리는 이들의 상상력을 부추기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짧은 영상 속에서도 전해지는 남다른 스케일과 감각적인 미장센 등 화려한 볼거리를 비롯해 캐릭터에 동화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여 다가올 첫 방송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한편 ‘악마판사’는 오는 7월 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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