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산업 인재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바이오 산업 재직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교육을 실시하고, 석·박사 과정 등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학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재직자의 재교육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학사과정 신설, 석·박사 연계 및 대학원과정 신설, 교육·연구 부문의 공동연구, 인력 교류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인하대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생명공학과 및 대학원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와 해당학과 교수진을 중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직자 교육과정을 설치해 운영한다.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매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공정 전문가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원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와 대학에 있는 '산학융합 인터랙티브 바이오공정 혁신 교육연구단'이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공정 신기술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산학 협동 모델을 공동 구축할 수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들이 바이오 전문 과정을 통해 학위 취득과 직무역량 개발에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1월 글로벌 바이오기업 싸이티바(Cytiva)와 바이오 산업체 전문 인력양성 및 바이오프로세스 교육프로그램 제공의 업무협약을 가졌다. 지난달에는 인천대, 가천대와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디지털바이오메디컬 사업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했다.
인하대 대학원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는 공과대학 생명공학과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의 융합 대학원 과정이다. 바이오공정, 바이오헬스, 혁신신약 등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해 융합 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생명공학과는 1986년 학과 신설 후 10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재와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2014년과 2019년에는 교육부 선정 '바이오 의약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인정받았다.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지원센터장은 "인하대의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는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적으로는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기관은 물론 국가와 지역사회 모두에 윈윈하는 산학협력을 약속했다"며 "인천이 세계 최고의 산학연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