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Customer Data Platform)을 구축했다. CDP에 쌓인 고객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예측모델 설계 등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17일 양사에 따르면 CDP 구축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 효과를 낸다. 이번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에 따라 홈플러스는 데이터 분석과 고객 마케팅을 한 인프라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로선 구글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유연성에 주목했다는 설명.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와 빅쿼리(BigQuery)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스템 내·외부에 흩어진 데이터를 고객 단위로 통합하는 데 역점을 뒀다. 빅쿼리는 대규모 데이터를 간단한 파이프라인으로 구성해 클릭 몇 번만으로 데이터 소스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CDP에서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 지표를 생성하고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예측 모델을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오토ML’ 등 머신러닝 도구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비즈니스 니즈(수요)에 맞춰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구글 클라우드는 부연했다.
김승태 홈플러스 CX 본부장은 “고객 데이터에 최신 분석 기술을 적용하려면 확장성 높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필수적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기반 CDP를 활용해 고객 구매 상황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도 “구글 클라우드는 리테일(유통) 고객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니즈를 예측하고 공급망 운영을 개선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고객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인사이트(통찰)를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