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티앤알바이오팹과 면역거부 극복 줄기세포 개발

입력 2021-06-17 09:09
수정 2021-06-17 09:11


툴젠은 티앤알바이오팹과 면역거부 반응을 극복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면역거부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교정해, 폭넓은 재생의료 소재로 활용가능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개발하고 검증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세포치료제는 이식 시 면역거부 반응으로 인해 자가세포를 이용하게 된다. 면역거부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교정하게 되면 동종세포(다른 사람의 세포) 이식이 가능하게 되며, 이를 유도만능줄기세포에 적용해 동종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면 생산성 또한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면역거부 반응 극복을 위한 기존 표적 유전자들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표적들을 접목해 독자적인 유전자교정 전략을 검증하는 것이 중점이라고 했다.

이재영 툴젠 치료제개발부문장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줄기세포에 접목시키는 것과 면역 거부를 극복하는 것은 재생의료에 사용되기 위한 핵심적인 단계"라며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교정 세포치료제 개발의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는 성체 세포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분화만능 줄기세포다. 분화를 거쳐 세포치료제와 인공장기 등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상용화 유도만능줄기세포 은행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아카데미아 재팬과의 계약을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심근세포의 판권을 확보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 특허를 바탕으로 치료제 및 동·식물 개발, 육종 분야 등에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저촉심사 개시를 비롯해 올해 인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의미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를 추가로 등록하며, 글로벌 특허권을 강화 중이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양사의 기술을 융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혁신적인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면역계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