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로또' 반포 원베일리 청약 3만6116명 몰려…경쟁률 161대1

입력 2021-06-17 21:28
수정 2021-06-25 16:10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해 ‘로또 분양’ 단지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감도)의 일반 분양 청약에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61.23 대 1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224가구를 모집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에 3만6116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은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면적 46㎡A형이 차지했다.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신청해 1873.5 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는 △59㎡A 124.9 대 1 △59㎡B 79.62 대 1 △74㎡A 537.62 대 1 △74㎡B 471.33 대 1 △74㎡C 407.5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민영주택 ‘최대어’로 꼽히는 이 단지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40% 저렴해 청약 전부터 로또 청약으로 관심이 높았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지만 3.3㎡당 평균 분양가가 5653만원으로 역대 아파트 일반 분양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평당 1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최소 10억원가량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분양 후 ‘3년 실거주’ 요건도 적용되지 않아 갭 투자(전세 낀 매매)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출 규제로 분양가 전액을 현금 납부해야 해 ‘현금 부자’들만 청약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월 수도권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 자이 더시티’의 경쟁률(617.6 대 1)을 넘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영향으로 해석됐다.

신반포 3차와 경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2990가구(전용면적 46~234㎡)로 짓는다. 이 중 전용 46~74㎡ 22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9억500만~17억6000만원이다. 오는 2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다음달 9~13일 계약을 거쳐 2023년 8월 입주할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