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1500억 증자 추진에…새마을금고 난색

입력 2021-06-17 17:39
수정 2021-06-18 01:09
MG손해보험은 재무 건전성 비율을 회복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맞추기 위해 이달 15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설 방침이다. 그럼에도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조차 난색을 나타내고 있어 최종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MG손보 지분의 95.23%를 보유하고 있는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 유한회사’의 위탁운용사(GP) JC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 유한회사에 90%가량을 출자한 최대 투자자(LP)로, MG손보의 실질적인 대주주다. MG손보는 지난해 4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을 수혈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또다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심지어 GP가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되고 한화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박윤식 대표가 구원투수로 영입되는 등 경영진도 교체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측에서도 ‘이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냐’며 추가 지원에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JC파트너스도 최대한 다른 투자자를 알아보고는 있지만 국내 보험업계 업황과 장기 전망이 별로 좋지 않아 지난해처럼 유상증자가 원활하게 이뤄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