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를 당하던 여성이 손가락으로 구조신호를 보내 화를 면했다. 해당 구조 신호를 발견한 한 시민이 재빠르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전북 덕진경찰서는 처음 만난 여성을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간 혐의(감금)를 받는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에서 당일 처음 만난 여성 B 씨를 주거지로 데려가 20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 씨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B씨의 입을 틀어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자신의 주거지까지 B 씨를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한 시민의 빠른 신고 덕분에 빠르게 구조됐다. A 씨에게 끌려 가던 B 씨가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둘(112)' 표시를 했다. 이를 본 운전자 C 씨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A 씨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하게 됐다"며 "면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