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급감할 전망입니다.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의 상생이 필요합니다.”(이준신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16일 국가미래연구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52회 산업경쟁력포럼이 열렸다.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에너지 전문가들은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장기적인 에너지정책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신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태양광에서 풍력과 수소로 전환되고 있다고 했다. 태양광 제품 성능과 발전단가는 개선되고 있지만 각종 인허가 규제와 민원 등으로 설치를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태양광발전소 인허가와 완성까지 2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1년 후부터는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탄소중립 목표와 함께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풍력과 수소 및 원전 등을 모두 활용한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도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단점인 간헐성을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원전 비중을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상민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선 발전단가를 낮춰 비용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에 비해 국내는 아직까지 두 배가량 높다는 지적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