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지하철 선릉역과 한티역 사이 노른자위 땅에 아파트 233가구가 공급된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최근 ‘역삼동 758·은하수·760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1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약 2년7개월 만이다. 역삼동 758 일대 1만226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4개 동, 23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74가구로 예상된다.
단독주택과 빌라, 소규모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이 사업지는 역삼동 역삼래미안 역삼푸르지오 래미안그레이튼 등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에서 거의 유일하게 개발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그동안 통합 재건축으로 소유주 간 이해관계가 다양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규모는 작지만 ‘알짜 입지’라는 평가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이 지나는 선릉역, 수인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도성초 역삼중 진선여중·고 등 명문 학군을 갖추고 있고 한티역 부근에 형성된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이 가까워 생활 인프라도 이용하기 편하다. 도곡동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도곡렉슬과 도곡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