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세계적 화두가 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관련 주식 17개를 추천했다. 미국의 넥스트라에너지, 브룩필드리뉴어블와 중국의 차이나룽위안파워그룹, 일본 레노바 등 글로벌 주식들이 골고루 뽑혔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규모가 2030년까지 두 배로 커질 것이라며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정부 지원, 규제 완화, ESG 펀드로의 지속적 자금 유입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십년간 '전례없는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투자은행은 지난 8일 투자 메모에서 “신재생에너지 주식들이 최근 고점에서 20%가량 하락했다”라며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신재생에너지 바스켓’을 구성했다. 북미, 아시아, 유럽의 회사들이 포함됐다.
북미에서는 △넥스트에라에너지 △브룩필드리뉴어블 △캐나디안솔라 △어레이 테크놀로지스 △아방그리드 △에메라 등이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차이나 롱위안파워그룹과 △이브에너지 △둥웨이솔라 △선그로우 △룽지 그린에너지 테크놀로지 등 중국 회사들이 집중적으로 추천됐다. 일본의 레노바, 인도의 아디니 그린에너지도 포함됐다.
유럽에서는 △EDP리뉴어블스 △스캐텍 솔라 △베스타스 윈드시스템 △지멘스 가메사 리뉴어블에너지가 선정됐다. 화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병행하는 △SSE △RWE도 바스켓에 담겼다.
이들은 판매나 이익의 상당폭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얻고 있는 시장 강자들이다. 골드만삭스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부 지원이 계속되고, 관련 기술의 진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ESG 펀드로 지속적으로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선호해온 이들 주식들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원을 화석 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이 전환은 수조 달러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ESG가 기관투자자의 필수 고려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금융 시스템이 환경과 사회에 혜택을 주는 장기적이고 책임감 있는 투자에 대해 점점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근영 인턴·박주연▽ 인턴·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