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를 환자 몸속에서 만드는 우모자 파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2억 달러 투자유치

입력 2021-06-16 18:45
수정 2021-06-16 22:48
미국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우모자 바이오파마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2억 달러 규모 투자유치를 받았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모자 바이오파마가 15일(현지시간) 2억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을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헷지펀드인 코모란트에셋매니지먼트가 주도했다. 이번 투자로 이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2억6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우모자 바이오파마는 투자금으로 차세대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개발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우모자 바이오파마는 미국 시에틀에 2019년 설립된 신약벤처기업이다. 환자의 T세포를 채취해 체외에서 유전자를 조작하고 배양하는 대신 환자 체내에서 CAR-T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비보벡(VivoVec)’ 기술과 CAR-T가 암을 인지하도록 하는 튜머태그(Tumor Tag) 등 플랫폼 기술을 갖췄다.

제약업계에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체내로 주입해 체내에서 CAR-T가 직접 생성되도록 하는 이 회사의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킴리아', '예스카타' 등 기존 자가 CAR-T의 치료 비용이 수억원에 이르는 까닭은 환자마다 T세포를 채취해 배양하는 '맞춤형 치료'를 하기 때문인데 이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후보물질로는 소아 골육종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UB-TT170, 혈액암을 적응증로 하는 UB-VV100 등이 있으며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