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필수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16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백신 접종이 확대돼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일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지난 13일 정부에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건의에 대해 “1년6개월 간 방역 규제에 따른 영업 손실을 감내하면서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이 지금이라도 안심하고 영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어 “접촉이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필수노동자에 대한 우선 접종이 이뤄진다면 민생경제 회복을 더욱 앞당기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발달장애인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켜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변인은 “발달장애인은 상시 돌봄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복지관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가족과 당사자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17일 발표할 하반기 접종계획에 서울시 건의사항을 반영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전국택배노동조합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가 전날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어서다. 시는 전날 택배노조 측에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 예방조치)에 근거해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지만, 택배노조는 집회를 강행했다. 시는 이날 경찰에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