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투자자가 선택한 목표시점(은퇴 예상연도)까지 자산을 알아서 최적으로 운용해주는 연금자산 특화 상품이다. 간편한 장기투자 수단을 찾는 투자자들의 선호에 힘입어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 설정액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800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월 처음 선보인 이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출시 9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고 지난해 말 5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이달 8000억원을 돌파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은 "은퇴자산 증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펀드다. 투자자의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 때는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해 자산 증식을 추구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투자자는 이 상품 하나로 국내외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가입한 이후에는 어느 시점에 무엇에 투자해야 좋을지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상품이 복잡하게 느껴지거나 바쁜 일상으로 노후자금 관리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투자자에게 유용하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시기에 맞춰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 등의 시리즈를 갖추고 있다. 채권혼합형까지 총 9개 펀드다.
투자자는 출생연도에 60(예상 은퇴연령)을 더한 숫자와 가까운 TDF를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1977년생은 2035나 2040을 고르면 된다. 투자성향이 적극적이어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는 은퇴 예상시기와 별개로 숫자가 큰 TDF를 선택해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할 수도 있다.
이미 은퇴한 투자자는 은퇴 후의 자산관리를 돕는 타깃인컴펀드(TIF)를 활용하면 좋다.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글로벌 채권을 중심으로 한 자산배분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꾸준히 연금을 받으면서도 은퇴자산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용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