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시장을 둘러싼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네이버가 콘텐츠 장터 ‘프리미엄 콘텐츠’를 출시한 가운데 카카오가 정기 구독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며 응전에 나섰다.
카카오는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구독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는 식품, 가전, 생필품 등 실물 상품을 포함해 청소, 세탁 등 무형 서비스까지 포함한다. 구독ON은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으로 접속할 수 있다. 카카오는 매주 상품을 업데이트해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정기 구독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독ON은 이용자가 구독 서비스를 일괄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마이페이지 메뉴’를 통해 구독 내역과 결제 스케줄을 확인하고, 해지 신청 및 구독 연장도 통합해 처리할 수 있다. 구독 상품을 제공하는 파트너사엔 상품 구독 관리 플랫폼(SSP)을 통해 ‘전자계약 관리’ ‘과금 및 정산 관리’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의 이번 서비스 출시는 네이버의 구독경제 사업 확장세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월간 구독 형태의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같은 구독 모델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바꿔나간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가 쉽고 간편하게 구독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