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여명에 육박하는 인도네시아에 350만달러(약 39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 장비와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코이카는 15일 인도네시아 재난방재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10만회분, ‘워크스루’ 부스 9대, PCR(유전자 증폭) 진단장비 30대 등의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일일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서는 등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코이카는 지역 거점 코로나19 대응 지정병원들의 진단 역량이 떨어진다는 판단하에 신속한 진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지원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원은 ‘ABC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ABC 프로그램은 정부의 ‘ODA 코리아: 빌딩 트러스트’ 계획의 일환으로 국제 방역 공조와 협력국의 코로나19 회복력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이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16개국에 1억5836만달러(약 1800억원)을 지원해 3802만명의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혜택을 봤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베트남 등과 함께 ABC프로그램의 8개 보건협력국에 포함돼 이번 지원 대상국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대응 지원은 캄보디아에도 이뤄졌다. 코이카는 지난 14일 월드프렌즈코리아(WFK) 봉사단이 지난 8~11일 활동했던 캄보디아 내 9개 지역의 학교와 청소년교육센터 등 16개 기관에 비접촉식 체온측정기와 손소독제 자동 분사기 등의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해당 지역의 빈곤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 3451명에는 마스크와 쌀 25㎏, 팜슈가 등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구성된 생필품 긴급지원 키트를 제공했다.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인도네시아 보건 의료 전문 인력 역량 강화와 시민사회 협력 등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대응 및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캄보디아 학생들이 교육 환경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도울 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역량 강화를 통해 봉사단의 안전한 재파견 환경을 구축하고자 추진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