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게 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매각하는 배달앱 2위업체 요기요 매각전 본입찰이 약 1주일 후로 연기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H는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요기요 매각 본입찰 시기를 당초 17일에서 약 1주일 후로 늦춰서 다시 공지하겠다고 인수 후보들에게 알렸다.
요기요 인수전이 늦춰진 이유는 14일 이뤄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인수 후보들 중 일부가 요기요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어서다. 신세계그룹의 쓱닷컴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요기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도 이베이코리아 입찰에 일단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딜의 진행 추이를 살피면서 추가 입찰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매각 측의 사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모두 모건스탠리가 매각을 주관하고 있어서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에는 골드만삭스도 있지만, 최근 주요 딜을 대부분 주관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의 인원 대비 업무량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배달의민족 인수로 배달앱 당시 1~3위였던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을 모두 갖게 된 DH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으려면 요기요를 팔라는 명령을 받고 이번 딜에 나섰다. 당초 시한은 6월말이었으며 매각 측은 오는 8월경까지 거래를 모두 완료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4일(18: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