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D 전문기업에 지분투자…"메타버스 경쟁력 강화"

입력 2021-06-14 13:00
수정 2021-06-14 13:28

SK텔레콤이 3차원(3D) 영상 전문기업과 협력해 메타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3D 영상 제작 전문기업 비브스튜디오스와 사업 협력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금액과 지분 교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브스튜디오스는 3D 컴퓨터 그래픽이미지(CGI), 시각특수효과(VFX)를 기반으로 3D 영상을 만드는 기업이다. 2018년엔 약 15분 분량 가상현실(VR) 영화 ‘볼트’를 제작해 미국 영화제 씨네퀘스트 등에서 상을 수상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작년엔 세상을 떠난 이들을 VR 이미지로 구현해 가족 등과 대화하게 한 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선보였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4월엔 현지 촬영 없이도 가상 스튜디오 안에서 현실과 같은 수준으로 영상을 구현하는 자체 통합제어 솔루션 VIT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자사 VR·증강현실(AR)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밋업, 점프AR, 점프스튜디오 등에 비브스튜디오스의 3D 영상 제작 기술을 결합해 메타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버추얼밋업의 아바타나 가상공간에 비브스튜디오스의 실시간 3D 제작 기술과 VFX 기술을 적용하는 식이다.

SK텔레콤 점퓨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 콘텐츠와 비브스튜디오스의 기술을 결합해 실감형 콘텐츠도 제작한다.

SK텔레콤과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11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비브스튜디오스 메타 스튜디오에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CGI·실감형 콘텐츠 역량을 갖춘 비브스튜디오스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로 볼류메트릭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휴먼’ 콘텐츠, 버추얼밋업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한층 더 실감나는 콘텐츠로 진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SK텔레콤과 미래 콘텐츠 시장의 핵심인 메타버스 기술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SK텔레콤과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메타버스 세계를 만드는 등 시장 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