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4일 두산퓨얼셀에 대해 정부의 수소경제·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된 뒤 하반기부터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재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고됐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 등이 빠르면 이달, 늦어도 3분기 중에는 발표될 것”이라며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면 내년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연료전지 발주 시장이 형성되고, 두산퓨얼셀의 작년 평균 수주단가와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연료전지 수주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 형성된 두산퓨얼셀의 입지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의 1위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자로 향후에도 과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신규 사업자 진입이 제한적인 데다 두산퓨얼셀이 기술적으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특히 두산퓨얼셀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연료전지 모델을 개발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인을 확보했다고 이재연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현재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수소충전소,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기술 확대를 통해 시장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데다, 글로벌 경쟁자들이 단일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이기에 두산퓨얼셀에 차별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