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 환자모집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104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마지막 환자의 추적조사가 완료되면 임상결과를 정리하고, 앞서 진행한 임상의 결과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향후 진행 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됐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경증부터 중등증까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소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유효성을 평가하는 'CLV-203'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 실시한 중등증 환자 60명 대상 'CLV-201' 임상에서는 레보비르 투약군에서 위약군보다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고위험군인 고혈압 환자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앞서 레보비르는 한국인 코로나19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에 대해 인간 폐세포(CALU-3 cell)와 원숭이 신장 세포(VERO cell)에서의 약효를 확인했다. 이를 인정받아 코로나19에 대한 용도 특허가 작년 8월 등록됐으며, 국제특허(PCT)도 출원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신뢰도 있는 데이터로서 항바이러스제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