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잇따라…이달에만 3명

입력 2021-06-11 17:52
수정 2021-06-11 17:54

경북 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시민이 잇따라 사망했다.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11일 포항시는 60대 남성 A씨가 새벽 집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기저질환으로 심장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에도 AZ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심정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지난 10일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 B씨가 사망했다.

B씨는 지난달 20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지난 10일 오후 3시께 포항 남구 예방접송센터에서 백신 2차 접종을 마무리한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후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귀가했지만 다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포항선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B씨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숨을 거뒀다. B씨의 실제 나이는 주민등록상 나이보다 많은 90대로 알려졌다.

6월 들어서만 3명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하자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월에도 50대 여성 C씨가 AZ 백신을 맞고 숨진 바 있어 포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망자는 4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신규 접종자는 73만3067명, 누적 1056만54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20.6%다.

백신별로는 AZ 백신 1차 접종은 누적 718만9933명, 접종 완료 68만4215명이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312만3684명, 접종 완료 170만133명이다. 지난 10일 접종을 시작한 얀센 백신은 25만1787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