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밖에서 들린 '꽝' 소리…하늘서 대변이 떨어졌다

입력 2021-06-10 21:51
수정 2021-06-11 10:05

영국에서 한밤중 하늘에서 사람의 대변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 포츠머스에 거주 중인 루이스 브라운 씨와 리사 보이드 씨는 한밤 중에 밖에서 꽝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보이드 씨는 처음에는 오토바이가 사고가 난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굉음이 난 곳을 쳐다봤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깨져 있는 얼음 덩어리가 나뒹굴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웃 주민도 당시 굉음에 대해 "누군가 집 창문에 자갈 돌을 던지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곧바로 두 사람은 얼음 덩어리가 깨져 있는 곳으로 가봤다. 그 얼음 덩어리에는 사람의 대변이 있었던 것.

이에 두 사람은 해당 물체가 항공기에서 떨어졌다고 확신했다. 이들은 "얼음 덩어리 안에 사람 대변과 휴지가 뒤섞여 있었다"고 밝혔다. 길바닥에 있던 얼음덩어리를 치운 두 사람은 해당 일화를 현지 매체에 알렸다.


이에 영국 민간 항공 측은 모든 화장실 오물은 항공기 내에서 저장되며 착륙 후에 특수 차량을 이용해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매년 10회 정도 보고를 받지만 어디서 물체가 떨어졌는지는 조사를 할 수 없다"며 "자연적인 현상으로 기록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 다치면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해당 매체의 전언이다.

영국에서는 항공기에서 오물이 떨어져 피해가 입은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0월 윌트셔에 거주하고 있던 한 가족은 항공기에서 떨어진 오물로 인해 주택이 파손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