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해양환경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킨텍스가 환경 분야 특별상을 받았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부산시설공단,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사회, 한국남동발전은 지배구조 분야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해양환경공단은 환경오염원 저감 사업으로 유명한 기관이다. 바다에 버려져 가라앉아 있는 침적폐기물과 물 위에 부유하는 해상폐기물을 체계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지난해엔 해상폐기물 5499t과 침적폐기물 3191t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년보다 수거량이 111% 늘어났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버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관은 산림청의 산불관제시스템에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11곳의 위치와 저수율 자료를 제공 중이다. 산불 진화에 필요한 용수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저수지 정보는 올해 초 경북 안동 화재 때 빛을 발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화재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저수지에서 물을 길어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관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기록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해 영국의 기록경영시스템 교육·인증심사 전문기관인 BSI로부터 ISO 30301 기록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성과를 냈다. 또 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등급(2등급)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정보공개 종합우수기관으로 뽑혔다.
한국동서발전과 KOICA는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KOICA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도 지난해 일자리 9822개를 창출해 고용노동부 장관상 3개를 받았다. 한국동서발전은 청년 구직자의 역량을 키워주는 취업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