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업분할 및 주식 액면분할 작업에 착수했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통신기업과 투자전문기업으로 나누는 기업분할 계획서를 결의했다. 분할 방식은 인적분할로 비율은 존속회사(통신기업) 약 0.607, 신설회사(투자전문기업) 약 0.392다.
존속회사는 SK텔레콤 사명을 유지하고 통신업과 인공지능(AI), 디지털인프라 사업에 주력한다. 메타버스,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 구독 서비스 등 통신업 기반 신사업도 담당한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등을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신설회사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 집중한다. SK하이닉스, 11번가,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등 총 16개 회사를 자회사로 둔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식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액면분할은 주식 한 주를 일정 비율에 따라 여럿으로 나누는 일이다. 액면가 500원인 주식을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5개로 쪼개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액면분할 후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는 액면분할 후 총 100주를 갖게 된다. 이후 인적분할 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받는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인적분할 후 변경·재상장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바꿔받는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 회사 분할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로 잡았다.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친 뒤 오는 11월 29일에 나뉜 두 기업을 변경·재상장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