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침체된 방한 포상관광 시장 다시 살아날까…

입력 2021-06-10 16:52
수정 2021-06-10 16: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1년 반 만에 포상관광 시장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국제한, 여행금지 조치로 해외 단체여행을 중단했던 해외 여행사와 기업들이 속속 포상관광 재개 준비에 돌입하면서다.

한국관광공사는 10일 "인도네시아 포상관광 전문여행사 상품개발 책임자 3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에서 포상관광 전문여행사 관계자가 현장답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건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한 분야인 포상관광은 기업이 임직원과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보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진행하는 단체여행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 임직원 6000명 대형 치맥(치킨+맥주)파티로 화제가 된 중국 아오란그룹, 한강공원에서 삼계탕파티를 벌인 7500명 중마이그룹 등이 방한 포상관광단체의 대표 사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방한한 인도네시아 여행사는 내년 중 400~500명 규모 포상관광단을 한국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내년 포상관광단 파견을 위한 현장답사인 셈. 여행사 관계자들은 부산 더베이, 감천문화마을, 뮤지엄 다 등을 둘러본 뒤 15일부터는 서울에서 호텔과 플로팅 아일랜드, 남산골 한옥마을, 더 현대 서울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기준 연 2만5000명의 포상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과 베트남, 태국, 대만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들 상위 5개 국가들은 전체 30만8000여명 방한 포상관광객 중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