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이 5억 넘었다는 화성봉담, 랜드마크 분양현장 가보니… [집앤톡]

입력 2021-06-12 10:19
수정 2021-06-12 10:28
"너무 외진데 살만 할까요?", "브랜드 대단지니 괜찮지 않을까요?", "이 분양가 너무한 거 아닌가요?", "이 정도 분양가면 주변 시세대비 싼 편이네요", "청약포기자들이 많으면 기타지역에도 기회가 오겠죠?"….(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수도권에서 모처럼 선호와 비선호 요인이 팽팽히 맞서는 아파트가 나왔다. 최근까지 수도권에서는 비규제지역으로 외곽 혹은 청약가점이 높아야 당첨이 가능한 로또 아파트들이 공급됐다. 규제를 피하거나 시세차익을 감안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졌다. 전자의 경우에는 저점 통장들이, 후자의 경우에는 고점 통장들이 몰렸다. 이른바 '묻지마 청약'이었던 셈이다.

최근에는 적당한 규제지역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민간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다. 규제가 무겁진 않지만, 그렇다고 고점의 통장을 넣기에는 부담스럽다. 무턱대고 높은 통장을 던졌다가는 재청약 등의 고려할 사항이 많다. '물어봐야 할 청약'이다보니 부동산 커뮤니티나 관련 문의 게시판에는 상반되는 분위기의 글들이 올라오곤 한다.귀해진 청약통장, 조정대상지역 민간택지 아파트 관심 청약자들의 해석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가점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당첨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장점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주변인프라 보다는 대단지에 브랜드 아파트를 장점으로 치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다보니 거주의무가 없다. 전매는 소유권 이전등기일(3년을 초과하는 경우 3년)까지 가능하다. 다시 말해 입주시에 전매를 하거나 전·월세를 두는 등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단지다.

이러한 대표적인 단지로는 광주에서 분양한 '오포자이 디 오브'와 청약을 앞둔 화성시의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 등이 있다. 광주시 오포읍 고산지구에서 공급된 ‘오포자이 디 오브’는 교통이 다소 불편하고 학교까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청약 1순위에서는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당해지역 1순위에서 일반공급 C-3BL 246가구와 C-4BL 240가구를 모집했는데 평균 1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C-3BL에서의 전용 92㎡T였다. 12가구를 모집하는데 582건이 접수돼 4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개 블록을 합쳐서 895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동영상을 클릭하면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3개 주택형의 유닛을 볼 수 있습니다.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 또한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장단점을 동시에 품은 아파트로 여겨지고 있다. 장점은 단연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이다. 1701가구에 달하는데다 조경면적이 약 50%에 달하도록 조성될 예정이다. 수영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시설들도 꾸며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화성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내리 545번지 일원 약 26만6540㎡를 개발하는 민간도시개발 사업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를 비롯해 후속 단지까지 합하면 4034가구와 단독주택, 준주거시설 등의 주거시설과 초등학교 1개소, 공원 5개소, 주차장 2개소, 공공청사 1개소, 도로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에 민간아파트가 10개 단지·3900가구 정도가 공급되는 것과 비교하면, 단지 자체의 규모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화성 봉담읍 일대, 집값 오르고 청약 1순위 마감봉담읍 지역에 주거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것도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GS건설이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 A-3블록에서 선보인 ‘봉담자이 라피네’(750가구)는 1순위 해당지역에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다. 38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8592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22.1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4억2000만~4억3000만원대였다. 내년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우방아이유쉘메가시티의 분양권이 최근 4억816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되레 낮은 수준이었다.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와 가까운 봉담 2지구의 집값은 급등하고 있다. 거래가 가능한 e편한세상봉담(898가구)의 경우 지난 27일 전용 59㎡가 5억원(6층)에 매매됐다.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의 전용 59㎡ 분양가는 3억3000만~3억4000만원대다. 단순 비교만 하더라도 1억5000만원 이상 차이난다. 전용 72㎡의 분양가는 3억9000만~4억원대이고, 84㎡는 4억6000만원대다. 2가구가 나오는 펜트하우스 105㎡는 7억7580만원에 책정됐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 동의 1701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 466가구 △72㎡ 671가구 △84㎡ 562가구 △105㎡ 2가구 등이지만 타입이 세분화돼 주택형은 16개에 달한다. 주택형이 많은데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다양하다. 입주자 모집공고와 홈페이지의 전시품목리스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청약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에는 1순위 해당지역, 21일에는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6월28일이며 내달 10~16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에는 58㎡B, 72㎡C, 84㎡A 등 3개 주택형이 전시됐다. 유닛은 천장고가 2.4m로 시공됐지만, 실제는 1층을 제외하고 2.3m로 시공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다만 펜트하우스는 2.5m로 시공된다. 전시상품과 옵션상품이 혼재된 점도 주의해야 한다. 특화설계는 옵션 품목이다. 수납, 마감재, 주방, 욕실, 조명 등 5개 부문에서 특화가 도입됐으며 주택형에 따라 품목이 달라 잘 살펴야할 부분이다.

전용 59㎡B형은 34가구가 배치됐다. 108동 1호 라인이다. 전면에 방 3개와 발코니가 있는 4베이 타입이고, 발코니를 전면과 후면 안방쪽도 가능한 3면 발코니 확장형이다. 소형임에도 안방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주택형이다. 안방에는 발코니 확장시 부부욕실과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설치되며, 옵션에 따라 드레스룸을 넓게 사용할 수도 있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이 있고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구조로 짜여졌다. 세탁실에 건조기까지 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넓은 게 특징이다.

전용 72㎡C은 171가구가 배치된다. 이와 비슷한 구조로 C1은 168가구, C2는 33가구가 있다. 비슷한 주택형이 많이 배정된 만큼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자들은 유심히 봐야할 주택형인 셈이다. 탑상형(타워형) 주택형으로 방 3개와 욕실 2개로 이뤄진 주택형이다. 발코니 확장시 복도에 수납장이 설치된다.

전용 84㎡A형은 4베이-4룸으로 구성된 3면 발코니 확장이 도입된 주택형이다. 202가구가 이 주택형이다. 주방 중간에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하고 주방과 거실이 탁 트여지는 구조로 짰다. 채광과 맞통풍이 유리한 구조다. 6인용 식탁을 넣어도 될 정도로 공간이 여유롭다. 아일랜드 식탁은 물론 주방 벽쪽으로 붙어 있는 팬트리나 벽면에 수납이 가능하다.

안방 쪽으로 발코니 확장을 더했기 때문에 넓게 구조가 빠진다. 그렇다보니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넣을 수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후면의 알파룸을 주방과 안방에서 이어지는 업무공간으로 조성한 옵션이 나왔다. 인테리어도 최근 트렌드에 맞게 화상회의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놨다. 드레스룸도 워크인이 되면서 양쪽으로 수납이 가능한 옵션을 넣었다.

GS건설 관계자는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는 화성 봉담에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차별화된 상품설계와 조경특화를 통해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봉담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파트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성=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