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모토브는 국내 최초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이다. 택시 상단 표시등에 디지털 사이니지 디바이스를 설치해 위치기반 광고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도시공간 데이터를 수집·활용해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7년 대전에서 200대로 시작한 모토브는 현재 서울 400대, 인천 300대로 확대해 총 900여 대의 택시에 디바이스를 설치·운영 중이다.
임우혁(46) 모토브 대표는 2012년부터 2년여간 뉴욕택시솔루션 구축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그는 “뉴욕택시솔루션을 구축하면서 미국 택시업계와 도시 내 다양한 데이터를 모았다. 국내에도 택시를 통해 다양한 도시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마침 2015년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가 개선됐다.
모토브의 차량용 스마트 미디어 기기에는 30개 가량의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탑재돼 차량 데이터와 택시운행 데이터, 차량 주변 데이터, 환경 데이터 등 150여 가지 데이터를 모은다. 단순히 광고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와 광고가 함께 공존하는 사업모델을 전개한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는 도로교통정보 안내, 위급상황 통보는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모토브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광역시와 안전한 골목길, 건강한 등굣길 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안전한 골목길 사업은 모토브, 인천광역시, 인천지방경찰청과 함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야간 골목길 안전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이다.
임 대표는 “조도, 유동인구 등 모토브의 민간데이터와 기관이 보유한 112신고데이터, CCTV 위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순찰구역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순찰시스템은 올 상반기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택시업계의 인식개선과 더불어 ESG를 실행해 다양한 기업과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택시 종사자 및 정비업계에는 광고를 통한 경제적인 수익과 일자리를 보장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지역별 맞춤형 광고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며 국민들에게는 실시간 공익정보 제공 및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올해 상반기 모토브 택시를 1000대까지 늘리는 동시에 광고 효과의 효율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토브는 올 상반기 시리즈 B 투자유치를 통해 택시 대수를 700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해외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모토브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바우처 산업에 선정돼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모토브는 현재 15개국 클라이언트와 협의 중이며 그중 3개국은 협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해는 테스트배드 형태로 기온이 다른 국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해외진출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설립 연도 : 2016년 10월
주요 사업 : 모빌리티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어반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성과 : 누적 투자유치 약 11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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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