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부자들이 세계 부호 순위에서 중국 거물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해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과 인프라 재벌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의 재산이 각각 840억달러(약 93조8000억원)와 780억달러로 급증해 아시아 1, 2위 갑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기업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릴라이언스와 아다니그룹 같은 대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인도 5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니프티 50' 지수는 최근 한 달 새 10%가량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12위 부자다.
중국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부호로는 생수업체 농푸의 중산산 회장이 꼽혔다. 그는 자산 710억달러로, 암바니와 아다니에 이어 아시아 부자 순위 3위에 올랐다.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가 610억달러로 아시아 4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500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마윈은 중국 정부의 압박 등으로 최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