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양원 수요 회복·임대료 증가 전망…오메가헬스케어 주목”

입력 2021-06-09 08:44
수정 2021-06-09 08:46
하반기에 미국 요양시설 수요가 늘며 임대료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고령인구 백신 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9일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요양원 및 간호시설에 대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헬스케어리츠 관련주인 오메가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리츠란 소액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오메가헬스케어는 7%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헬스케어리츠 관련주인 웰타워와 벤타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당을 삭감했다. 두 기업은 하반기 임대 업황이 개선됐을 때 배당금을 다시 늘릴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헬스케어리츠 전반에 대한 투자매력은 종전 대비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으로 이달 초 65세 이상 인구의 백신 접종률은 76.5%을 기록했다. 1회 이상 접종 비중은 86.4%다. 미국 전체 접종률 대비 각각 33.5%포인트와 34.8%포인트 높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헬스케어리츠의 주력 투자군 구성이 요양원(SH)과 전문간호시설(SNF)인 만큼, 백신 접종이 헬스케어리츠 주가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올 1분기 말 기준 미국에서 건설 중인 요양원 시설은 약 3만3000개다.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낮다. 현재도 요양원 신규 착공은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요양원은 착공부터 개원까지 약 1년 6개월에서 2년 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내년까지 미국 신규 요양원의 공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요양원 및 간호시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시설의 임대료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승현 연구원은 “벤타스는 지난 4월 요양원 신규 입주가 코로나19 이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며 “요양원 시설에 대한 유의미한 수요 회복의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