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 철도 행사 잇따라 부산서 개최

입력 2021-06-09 11:23
수정 2021-06-09 11:28


이달들어 해양 물류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산업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해양방위산업과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에 이어 철도산업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이 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대한민국해군과 한국무역회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12일까지 열린다. 부산의 조선해양산업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해양과 방위산업의 최첨단 장비와 신기술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7개국 120개사가 참가했다. 해외 28개국 80명의 각국 해군 사령관 및 대표 장성, 주한 무관, 국방전문가들이 대거 방한한다.이들은 참가국 간의 활발한 군사 외교와 국내 수출 추진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교류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함정건조 관련 대표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대형홍보관을 마련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사업에 대해 최신 기술과 스마트함정 체제를 선보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방산기업인 LIG넥스원, 한화그룹(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풍산을 비롯해 록히드마틴, 롤스로이스,GE 등 해외 대표 방산기업이 참가해 국내외 방산 관계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에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호국음악회를 개최하고, 벡스코 광장에서는 매일 해군 의장대 및 군악대 공연이 열린다.

이어 부산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벡스코에서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도 연다.

철도산업전은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해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부산시와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가 공동주최한다. 올해는 세계 4대 철도전시회 중 코로나19로 취소하거나 연기하지 않고 유일하게 개최하는 전시회다.

산업전에는 95개사가 참가한다. 국가철도공단, SR, 부산교통공사 등 철도 시행청과 국내외 철도차량 제조사, 유관 산업군까지 참여해 세계 철도산업을 한눈에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철도공단은 스마트 철도 기술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철도망 건설 등으로 철도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공단의 역할을 가상현실(VR), 홍보영상 등으로 선보인다. SR은 열차 이용에 필요한 과정 및 제공되는 서비스 등을 관람객이 체험토록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친환경 미래철도 운송 수단인 수소전기 트램과 수소 충전설비 패키지,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등을 전시한다.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우진산전은 서울 8호선 연장을 위해 신규 개발한 도시철도 차량을 선보인다. LG 디스플레이는 철도차량 내 유리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기존 철도 유리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개방감을 주는 정보표시기 제품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수출 상담회는 현장 개최와 화상 상담회, 현장 실황 형태로 진행한다. 채용설명회와 철도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한자리 모이는 한국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도 열린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