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와 함께 메이플 시럽이 뿌려진 팬케이크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취향에 따라 메이플 시럽 대신 올리고당이나 꿀을 뿌려 먹기도 한다.
식품 블로그를 운영하는 프리랜서 건강 및 웰빙 작가 사라 가로네(Sarah Garone)는 최근 글을 통해 '메이플 시럽과 꿀 중 어떤 게 건강에 유익할까'라는 주제를 다뤘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당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군다나 팬케이크는 그 자체만으로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여기에 시럽을 가미하는 것은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커피와 즐기는 팬케이크의 유혹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이때 꿀과 메이플 시럽은 구운 요리, 고기 요리 등의 풍미를 더 해준다.
꿀과 메이플시럽은 달콤한 데다 갈색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의 영양 성분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꿀과 메이플시럽은 둘 다 설탕에서 추출한 탄수화물이 대부분의 칼로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방이나 단백질 함유량은 거의 없다.
한 연구에 따르면 꿀과 메이플 시럽에는 일부 만성 질환 예방의 핵심 요소인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성분이 미세하게 함유돼 있다.
꿀 한 스푼은 64kcal이며 메이플 시럽은 52kcal다.
두 재료의 탄수화물 수치에도 차이가 있다.
탄수화물은 같은 양의 꿀에 17.3g이, 메이플 시럽에는 13.4g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는 꿀에만 1g이 함유돼 있다.
단백질의 함유량은 동일하게 1g이고 지방 또한 꿀에는 0g, 메이플 시럽에는 1g이 있을 뿐이다. 영양학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칼슘의 함유량이다.
꿀 1스푼에는 1.26mg이, 메이플 시럽에는 20.4mg이 들어 있다.
꿀은 적은 양의 비타민 C와 비타민 B를 함유하고 있지만, 이런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을 먹어야 하므로 눈에 띄는 효능은 기대할 수 없다. 반면 메이플 시럽은 망간과 리보플래빈의 훌륭한 공급원이며 아연의 좋은 공급원이다.
꿀의 건강상의 이점은 기침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점이다.
꿀에 함유된 항산화제는 활성산소를 손상시키는 세포들을 '깨끗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감기 등에도 효능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어린이에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보다 한 스푼의 꿀이 기침에 더 낫다는 결과도 있다.
메이플 시럽은 특히 망간과 리보플래빈의 양이 많기 때문에 그것 자체의 인상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이 성분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몸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 중 칼슘 섭취량은 늘리고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고 싶다면 메이플 시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서두에 밝힌 바대로 팬케이크가 주는 기쁨을 누리려고 마음먹은 이상 다이어트는 잠시 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팬케이크 두어 장에 해당하는 150g만으로도 이미 밥 한 공기 이상에 해당하는 330kcal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