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천일염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정부비축 천일염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5월 말 기준 천일염 산지가격은 1만2546원(대한염업조합 조사, 20kg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 가격 6218원 대비 101.7%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가격은 8315원(aT 조사, 5kg 굵은 소금 기준)이다. 전년 평균 가격(7643원)에 비해 8.8% 비싸다. 해수부는 천일염의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에 차이가 생긴 것은 천일염의 유통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단계 유통경로를 거치면서 가격 부담이 분산됐고 천일염의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비중도 낮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해수부는 이번에 정부 비축 천일염 4763t을 최대한 방출하는 것을 목표로 수협 기업 간 거래(B2B) 시스템을 통해 오는 16일과 23일, 30일 총 3차례에 걸쳐 전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비축 천일염은 식품 제조·가공업체, 생산자단체(농·수협 등),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업체별 최대 구입 가능 물량은 2017년산 기준 200t으로 제한된다.
해수부는 천일염 수급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시장교란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계기관 합동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단속하는 등 천일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