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초선의 이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연속되는 천안함 발언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처럼 막말이 퍼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막말의 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8일 SNS에 "조상호 민주당 전 대변인이란 사람이 지난 7일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했다"며 "북한의 피격으로 마흔 여섯명의 우리 장병들이 차디찬 바다에 수몰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극악무도한 막말"이라고 글을 썼다.
이 의원은 "생존 승조원을 모두 구조한 후 가장 마지막으로 침몰해가는 천안함에서 탈출한 함장에게는 반인륜적 막말을 퍼붓고, 정작 북한 김정은에게는 입도 뻥긋하지 못하는 것이 현 정부의 비참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정권 들어 천안함 관련해서 막말이 계속 이어지는데는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도 꼬집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공보물에서도 북한의 폭침을 인정하지 않는 '천안함 침몰'이라는 표현을 써서 큰 논란을 일으켰고,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의 손목을 부여잡고 '누구의 소행인지 한마디만 해주시라'는 유가족의 울부짖음에도 '북한'이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흔 여섯 청춘을 스러지게 한 북한에는 사과 요구 한마디 못하면서 정작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북한 김영철을 초대해서 환대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천안함 막말을 책임져야 할 민주당호의 함장은 누구인가"라고 글을 마쳤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디지털 전문가로 카이스트 최초의 암호학 전공자이자 IT 벤처기업을 창업해 20년 간 운영해왔다. 최근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정권 교체에 대한 구호를 내세우는 가운데 이 의원은 정권 교체 후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주목 받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