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있었던 사소한 시비로 여섯살 소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15일 만에 체포됐다.
6일(이하 현지 시각)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속도로에서 20대 남성과 차로에서 시비를 벌이던 여성과 그의 여섯 살 아들이 총격 피해를 받았고 그로 인해 여섯 살 소년이 숨졌다. 자동차에 총격을 가한 20대 용의자 두 명은 사건 15일 만에 그들의 집에서 검거됐다.
용의자인 에리스와 리 두 사람은 1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돼 오는 8일 법원에 출두하며 검찰은 두 사람을 살인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인 조앤나 클루넌은 지난달 21일 아침 8시쯤 은색 셰보레 소닉을 운전해 오렌지 카운티의 55번 프리웨이를 달리고 있었다. 뒷좌석 카시트에 아들 에이든이 앉아 있었고 이들의 자동차는 북쪽으로 향하는 카풀 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용의자 두명이 탄 흰색 폭스바겐 골프는 피해자 모자의 오른쪽에서 끼어들었고, 양보를 해달라고 손짓을 하는데도 자꾸 막자 조앤나가 손가락 욕을 했다. 그러자 누군가 총을 쐈고 총알은 트렁크 왼쪽을 뚫은 뒤 소년의 등에 꽂혔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에이든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