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는 국내 PF(페놀폼) 단열재 업계 최초로 심재 준불연 제품을 출시하며 화재 안전성과 단열성이 뛰어난 고성능 단열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재 안전성 관련 건축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기술개발(R&D)에 나서 이 같은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정부는 최근 국내 건축물의 화재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법상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외벽 마감재료는 기존 외부 노출 면에만 요구하던 준불연 이상 성능을 이달 29일부터는 뒷면 측면 등 모든 면에 적용한다. 12월 23일부터는 복합소재의 심재까지 준불연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도록 하는 개정 건축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국내 건축용 단열재 가운데 최고 수준의 단열 성능은 유지하면서 화재에 강한 심재 준불연 성능까지 확보한 PF 단열재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건축용 유기 단열재는 기술적인 한계로 열전도도 0.020W/m·k 수준의 단열 성능과 심재 준불연 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가 없었다”며 “LG하우시스의 심재 준불연 PF 단열재는 이를 동시에 충족하는 국내 첫 유기 단열재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는 기존 PF 단열재 제품 제조공정에서 이 회사가 보유한 준불연 특수처방 기술을 적용해 심재 준불연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PF 단열재 제품의 앞면 뒷면 측면 등 6면에 대해 공인시험기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준불연 성능 적합성 검증을 통과했다. 내부 심재 재료에 대한 준불연 성능도 별도로 적합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강화될 건축법 규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시공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