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7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구조조정 효과가 신용도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7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영업흑자로 전환하면서 재무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수주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2018~2019년 대규모 순손실과 자회사 지분 인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자금 소요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일부 지분 매각과 공장 양도 등을 결정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지난해 저가 수주 잔고를 해소하고 미국 법인 손익률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스마트 팩토리 가동에 따라 생산 효율성도 높아졌다. 2018년 말 5000억원을 웃돌던 순차입금은 올 3월 말엔 25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초고압·고압기기에 특화돼 있으며, 전력기기·배전기기·회전기기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외 전력 투자 정책에 따른 수요 가변성이 있지만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력기기의 사업 특성상 오랜 기간 쌓아온 평판을 바탕으로 국내, 중동, 미국 등에 수주 기반이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지역 수주와 구조조정에 따른 체질 개선, 선박용 회전기기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