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권에 거세게 불고 있는 '이준석 돌풍'을 의식한듯 7일 "민주당 초선도 당대표에 도전하라"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5월 27일 민주당 의총에서 제가 당규 개정안을 발언했고 5월 31일부터 개정안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3일 만에 과반수 의원들이 동의해줘서 서명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규개정 절차는 최고위의 의결 또는 당대표의 발의를 거쳐서 당무위에서 의결하는 그런 사안이다"라며 "수석최고위원이 당규개정안을 송영길 당대표에게 잘 전달해서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론에 이르기까지 원만하게 진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민주당 당규 개정안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다양한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를 듣고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자유로운 참여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민주당 측은 "현재의 전당대회 당규로는 당의 역동성을 구현하기 어렵고 당내 민주주의에도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현행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는 당의 지도부를 구성함에 있어 소수의 중앙위원들이 1차적으로 후보 컷오프를 하도록 되어 있어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고, 당내 기반이 없는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구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원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수정하여,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 과정부터 권리당원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주요 내용은 중앙위원회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 컷오프에서 독점적으로 100% 권한을 행사하던 예비경선 선출권을 중앙위 50%, 권리당원 50%로 개선한다는 것이 담겨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론조사 1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가 당대표가 되는 게 우리로서는 나쁠 것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윤석열 포스트로 해서 사실은 불안불안한 상태다"라며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