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실패 가정불화, 여기도…임미숙 "김학래와 별거 중"

입력 2021-06-07 10:32
수정 2021-06-07 14:21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와 불화를 직접 밝혔다.

6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임미숙은 "시골에서 홀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며 "김학래와 같이 있으면 이혼할 거 같아 별거 중"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김학래는 "결혼한 개그맨들은 아슬아슬해도 절대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임미숙은 "뭘 끊어지지 않냐"며 "당장 헤어질 것 같다"고 말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임미숙이 거주하는 곳은 국악인 김영임과 개그맨 이상해 부부가 운영하는 국악 연수원이었다. 숲속에 있는 국악연수원은 한옥으로 지어진 공간에 깔끔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미숙은 이날 김영임, 이상해 부부에게 "결혼 31년 만에 처음으로 나가봤다"며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남편이 없어도 되겠다"면서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김학래가 등장하자 평온했던 분위기가 깨졌다.

김학래는 "고추장이 어딨냐"면서 임미숙을 찾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이상해는 "며칠씩 네 아내가 여기 있는 줄 아느냐"며 "너 같은 애 때문에 남자들이 욕을 먹는다"고 혼쭐내는 등 임미숙의 화를 풀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임미숙은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서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김학래가 앞서 주식으로 수억 원을 날렸는데, 또 마이너스 통장을 몰래 개설해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

임미숙은 "집에서 보면 전화를 안 받고 화장실에서 '주가가 얼마냐, 팔아라'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며 "오죽하면 김구라가 '이거 파세요' 그 얘길 해줄까"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김학래에게 "당신, 나한테 (주식) 안 한다고 했잖아"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학래가 자신의 방송 수입도 오픈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임미숙은 "주식, 자기 돈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행사, 방송 출연료 그런 돈을 한 번도 준 적이 없다"며 "얼마를 버는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학래는 "여기까지 보면 제가 돈을 전부 안 주는 줄 아는데, 우리 부부의 모든 경제권은 임미숙이 쥐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임미숙은 "본인 건 다 털어먹었다"며 "난 빚을 갚았다"면서 속상함을 전했다.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서운함도 전했다. 임미숙은 "반찬을 차릴 때도 가만히 앉아있고, 오라고 하면 그제야 온다"며 "나는 화가 나는데, 신경도 안쓰고 먹는다"고 말했다.

또 "생선 굴비 두 마리가 있으면, 두 마리 다 홀랑 다 먹는다"며 "남편과 잘 살고 싶은데, 몰래 주식하는 거, 짜증부리는 것만 안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 사람의 갈등을 풀기 위해 김영임, 이상해 부부도 나섰다.

김영임은 자신도 과거 공황장애를 앓아 1년 동안 누워 지냈고 안면 마비까지 왔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이상해가) 위암 수술을 받고 밥을 많이 먹을 수 없어서 하루에 끼니를 8번 차린다"며 여러 위기 속에서도 서로 돈독해진 부부 사이를 보여줬다.

이에 임미숙은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을 많이 했다. 큰 힘과 위로를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김영임은 임미숙, 김학래 부부를 위해 북과 함께 구슬픈 노래 한 가락을 뽑았고 임미숙은 눈물과 함께 한(恨)을 흘려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