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양자암호 기반 공연 예매 시스템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에 적용한다. 예매 과정에서 보안이 강화되고 암표 거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하이브의 공연 예매 시스템에 자사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다고 6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시범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코위버, 드림시큐리티, ICTK, 서울대 크립토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다.
양자암호 기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해킹, 도청 등을 막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PQC는 양자암호 기술의 일종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힘든 고난도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호화 등을 수행한다. PQC는 암호키 교환 때 전송 거리에 제약이 없고, 이미 구축한 전송망에 선로를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PQC를 통해 예매정보 등을 암호화한 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자난수 기반 물리복제 방지칩(PUF)을 유심과 IC카드에 장착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한다. LG유플러스는 “공연 티켓의 암표 거래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말 LG이노텍 경기 평택 공장과 부산 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 구간 등에 PQC 기술을 적용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