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나이 차이가 나는 남성과 결혼 계획을 밝힌 26세 여성의 사연을 영국 더선이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더선은 5일(현지시간) 쟈니 와핀스키(69)와 결혼식을 계획 중인 카산드라 크레이머(26)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약혼한 상태이고, 결혼과 아이를 가질 계획 등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페에서 '오픈 마이크 나이트' 행사가 열려 노래를 부른 쟈니에게 웨이트리스인 카산드라가 한눈에 반한 것이다.
카산드라는 더선 측에 "쟈니가 (카페에) 들어와서 노래를 불렀고, 나머지 사람을 모두 날려버렸다. 그의 목소리는 놀라웠다. 고백하자면 나는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첫 만남 당시 쟈니는 이미 두 자녀를 둔 아버지였고, 본인이 카산드라에 비해 "너무 늙었다"며 사귀기를 주저했다.
카산드라는 쟈니가 카페를 떠나기 전에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쟈니는 "고맙다"고 답했지만 자리를 피했다.
카산드라는 쟈니가 자리를 벗어난 후 동료들에게 이미 그가 그녀의 남자친구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첫 만남 후 두 달간 쟈니는 그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노력하고 카페를 찾지 않았다. 낯선 심령술사(psychic medium)가 그에게 카페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하는 일도 있었다. 그 사이에 카산드라는 "(두 달간) 거의 매일밤 쟈니에 대한 꿈을 꿨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몇 번의 데이트를 거쳐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이는 두 사람을 둘러싼 가족들도 인정했다.
심지어 쟈니는 50대인 카산드라의 부모보다도 나이가 많았지만 부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 각각 33세와 30세인 쟈니의 자녀도 이에 동의했다. 자녀들은 처음에는 아버지가 상심하게 될까봐 걱정했지만 나중에는 그들이 '멋진 커플'임을 인정하게 됐다고 더선은 전했다.
커플은 종종 부녀간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쟈니는 험담 혹은 다른 사람들의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먼저 나서 딸이 아니라 연인임을 설명하기도 한다.
카산드라는 나이 차이가 42세에 달하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쟈니가) 최악의 방법이 아닌 최선의 방법으로 10대처럼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쟈니는 지난해 9월 카산드라에게 결혼하겠냐고 물었고, 이들은 2023년까지 결혼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산드라는 아이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산드라는 “언젠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 쟈니는 이미 아버지이지만 나와 함께 아이를 가질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